[헬스케어 스타트업] 국경민 루티헬스 대표, '가성비 甲' 망막 진단 장비로 美 공략

입력 2018-05-06 18:20  

기존 제품가의 13% 수준
나노광학기술로 단가 낮춰
원격 의료서비스도 제공



[ 양병훈 기자 ] “나노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성능은 뛰어나면서 가격은 크게 낮춘 망막 검사장비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.”

의료기기 스타트업(신생 벤처기업) 루티헬스의 국경민 대표(사진)는 개발 중인 의료기기 엘리(ELI)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. 엘리는 망막 망막혈관 등 안저(안구 뒷부분) 검사기기로 황반변성 등 실명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치명적 눈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의료기기다. 기존 제품과 달리 부교감신경 억제물질인 산동제를 안 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.

엘리는 가성비(가격 대비 성능)에서 업계 최고라는 게 국 대표의 설명이다. 독일 톱콘, 일본 캐논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망막 진단장비의 대당 가격은 5000만원 이상이다. 주로 대형 병원에서 쓴다. 핀란드 옵토메드 등의 보급형 제품 가격은 1000만~1600만원 안팎이다. 국 대표는 “엘리 가격을 650만원 안팎에서 책정할 계획”이라며 “보급형 제품보다 가격이 싸면서도 검사 정확도는 더 높다”고 설명했다.

이 회사는 나노광학기술을 접목해 렌즈 크기를 크게 줄이는 방식으로 제조 단가를 낮췄다.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직판체제로 판매해 유통마진을 붙이지 않는 것도 가격을 낮춘 요인이다. 국 대표는 “렌즈가 스스로 움직여 최적화된 안저 사진을 찍는 7단계 알고리즘을 적용해 검사 정확도를 높였다”고 설명했다.

전문의가 환자 곁에 없어도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원격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. 국 대표는 “시골 병원에서 의사가 엘리를 작동시켜 환자의 안저 사진을 촬영하면 도시의 큰 병원에 있는 안과 전문의가 판독할 수 있다”며 “환자는 스마트폰 앱(응용프로그램)을 통해 이를 받아볼 수 있다”고 했다.

이 회사는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. 국 대표는 “캐나다 원격의료업체 레티나랩스와 손잡고 연말께 미국 시장에 엘리를 출시할 계획”이라고 말했다.

한국산업기술대 나노광공학과를 나온 국 대표는 의료전문 경영컨설팅업체 디지털살루스에서 애널리스트를 지냈다. 루티헬스를 세운 건 지난해 4월이다.

양병훈 기자 hun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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